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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목발우(木鉢盂)를 받았다. 이젠 타 절집 아침공양때 객승 발우가 아닌 내 발우로 공양해야겠다.^^ 진심 고맙습니다_()_
- 오관게(五觀偈)
計功多少量彼來處
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.
村己德行全缺應供
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.
防心離過貪等爲宗 正思良藥爲療形枯
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,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,
爲成道業應受此食
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.
- 발우의 설명
본디 인도 불교에서 발우는 큰 그릇 하나였고, 재질도 질그릇 또는 쇠였다.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크기가 다른 그릇 4개[4]를 모아 사용하고, 재질도 목재가 많다.
가장 큰 사발을 어시발우(鉢盂)라고 하는데, 그 안에는 마치 마트료시카처럼 작은 발우 3개가 차곡차곡 쌓였다. 발우공양은 먼저 발우들을 펼쳐놓는 데서부터 시작한다. 각각 크기 순서대로 국그릇(1분자), 반찬그릇(2분자), 청수그릇(3분자)이 있다. 밥상은 별도로 없으며 방바닥에 발우를 쌌던 천을 펼쳐 그 위에 발우를 놓고 가부좌로 앉아서 식사를 한다. 이 외의 구성으로는 발우싸개와 작은 행주, 숟가락과 젓가락이 있다.
식사를 할 때에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우를 손으로 들어 입에 댄 뒤, 음식을 먹는 모습이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발우로 얼굴을 가리며 먹는다. 이때 수저를 부딪히는 소리나 음식을 씹는 소리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. 그리고 잔반으로 작은 고춧가루나 쌀알 한 톨까지 남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며 먹어야 한다.[5] 식사 후에는 자기 발우에 청수[6]를 붓고 마지막으로 남겨둔 김치 조각이나 단무지 등으로 발우를 닦은 뒤 먹고 물을 마심으로써 설거지를 갈음한다.[7][8]
그 후 씻고 남은 물을 물통에 모으는데, 여기서 고춧가루 하나라도 나오면 공양에 참가한 스님들이 그 물을 전부 마셔야 한다. 법랍(=짬)이 어느 정도 있는 스님들이 모인 곳에서도 실수하여 이렇게 물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듯하다.[9] 다만 이건 실제로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반인들에게 '절약하라', '소중히 여겨라' 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는 주장도 있다.
불교적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발우공양하고 남은 물을 아귀에게 공양하는데, 조그만 음식 찌꺼기가 한 톨이라도 남으면 아귀의 목구멍에 걸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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